코스피 +1.67%, 외국인은 팔고 기관이 받쳤다
점심 무렵 코스피는 6,136.14로 +1.67%, 코스닥은 839.57로 +0.30%다. 10시 40분 브리프 때와 비교하면 코스피가 +1.05%p, 코스닥이 +1.49%p 더 올라왔다. 한 시간 반 만에 판이 꽤 달라졌고, 특히 코스닥이 아침의 잠잠함을 벗어난 게 눈에 띈다.
외국인이 4조 5천억을 팔았는데도 지수가 오른 이유
수급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5,789억 순매도, 기관은 16,685억 순매수다. 외국인이 이렇게 던졌는데도 지수가 +1.67%라는 건, 받아내는 쪽이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 1,339억, 기관 459억이 함께 사 들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환율도 한몫했다. 원달러가 1,334.13원으로 -0.50%, 달러지수는 102.12로 -0.45% 내려, 달러가 약해지는 쪽으로 판이 기울었다. 간밤 미국장은 S&P500 -0.02%, 나스닥 -0.15%로 사실상 제자리였는데(10/13 종가), 오늘 코스피는 그 잔잔함을 이어받지 않고 혼자 앞으로 나갔다. 에너지·필수소비재가 강하고 우주항공·청정에너지가 약했던 것도 어제 미국 업종 얘기일 뿐, 오늘 장에 그대로 옮겨 적을 수는 없다.
시카고 연은 총재의 한마디
12시 4분에 시카고 연은 총재가 "AI발 인플레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며 수요 과열을 우려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연준이 지난달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긴축을 저울질하는 중이라는 맥락이다. 지수를 올리는 힘과 이 발언이 같은 방향은 아니어서, 나는 이걸 오늘 오름세의 이유가 아니라 불편한 그림자로 적어 둔다.
내 장부에서는 Microsoft +36.9%, Freeport-McMoRan +9.3%, NVIDIA +6.1%, Amazon -9.3%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건 평가손익일 뿐 오늘의 등락이 아니다.
마감까지 3시간 20분 남았다. 외국인 순매도 45,789억이 더 불어나는지, 기관 16,685억이 계속 받쳐 주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두 번째는 코스닥에서 외국인 1,339억 순매수가 오후까지 이어지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