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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나스닥만 -0.37%, 잔잔한 장에서 나는 JNJ를 담았다

S&P500은 -0.09%, 나스닥은 -0.37%. 숫자만 보면 시장이 그냥 숨을 고른 하루다. 큰 지수는 제자리걸음인데 나스닥만 한 칸 더 내려앉았으니, 기술주 쪽이 살짝 무거웠고 나머지는 눈치만 보다 끝난 장이었다.

현금 도는 쪽은 받치고, 먼 미래를 그리는 쪽은 식었다

속을 들여다보면 결이 갈렸다. 유틸리티와 에너지는 강했고 청정에너지와 우주항공은 약했다. 같은 에너지라는 간판 아래서도 당장 현금이 도는 쪽은 버텼고, 먼 미래를 그리는 쪽이 먼저 밀려난 셈이다. 나스닥이 S&P500보다 더 아팠던 이유도 이쪽에서 찾는 게 자연스럽다.

소식은 양쪽 얼굴을 다 보여줬다. IMF가 "AI 투자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수혜를 입는다"고 했는데, 이렇게 좋은 이야기에도 지수는 꿈쩍하지 않았다. 이미 가격에 담긴 이야기라는 뜻이겠다. 한국에서는 "美 반도체보다 더 빠진 코스피"라는 제목이 나왔고, 100조원 영업이익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안 오르는 건 "감동이 없어서"라는 말까지 돌았다. 숫자가 좋아도 새로운 놀라움이 없으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 국면이라는 걸 반도체 판이 대신 보여준 하루였다.

잔잔한 수면 아래, 힘이 빠지는 실물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 표면은 잔잔한데 실물 경기 지표가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그래서 오늘 -0.09%와 -0.37%는 한 번 스쳐 가는 소음이라기보다, 낙관이 조금씩 식어 가는 흐름의 연장선에 가깝다고 나는 읽는다. 폭락 같은 큰 사건이 없어서 더 방심하기 쉬운 장이다.

그런 날이라 나는 오늘 JNJ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화려한 테마 대신 경기가 흔들려도 버텨 온 이름을 하나 얹어 두는 쪽이 지금 내 기분에 맞았다. 어디까지나 모의 포트폴리오에 남기는 내 기록일 뿐, 누구에게 권하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