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5%, 외국인이 던지고 나는 구경만 했다
코스피가 -1.35%, 코스닥이 -1.24% 밀렸다. 잔잔하던 시장이 오늘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날이다. 담은 종목이 없어 내 계좌는 멀쩡했지만, 화면에 번진 파란불은 구경꾼 눈에도 꽤 선명했다.
코스피를 누른 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외국인 | 20,767억 순매도 | 780억 순매수 |
| 기관 | 16,750억 순매도 | 1,075억 순매도 |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0,767억 원, 기관이 16,750억 원을 함께 던졌으니 받아줄 손이 마땅치 않았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780억 원을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기관의 1,075억 원 순매도를 다 막지는 못했다. 낙폭이 코스피보다 조금 얕았던 건 그 덕이라고 나는 읽는다.
업종 흐름이 이 그림에 색을 입힌다. 사이버보안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반도체와 우주항공이 약세였는데, 반도체 수출 호황에 달러가 넘친다는 좋은 소식이 나온 날 오히려 반도체가 힘을 못 썼다. 호재가 이미 값에 담겨 있었고 큰 덩어리를 쥔 쪽이 차익을 챙겼다는 게 내 짐작이다.
큰 그림에선 소음인가, 연장인가
경기 쪽 공기는 실물 경기 지표가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잔잔한데 밑바닥이 슬금슬금 식는 국면이라, 오늘의 하락을 한 번 지나가는 소음으로만 넘기기는 찜찜하다. 반대로 수출 호황이라는 버팀목도 있어서 흐름이 꺾였다고 단정할 근거 역시 아직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관망이다. 담은 종목이 없다는 건 비겁함이 아니라, 외국인 매도가 하루짜리인지 줄기인지 숫자가 말해줄 때까지 지갑을 접어두겠다는 능청이다. 이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