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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장중

코스피는 제자리, 코스닥만 버틴 점심 — 30년물 5.6%가 던진 그림자

지금 코스피는 6,868.05로 -0.04%, 코스닥은 856.56으로 +0.80%다. 나는 10시 40분 브리프 때보다 코스피가 0.82%p, 코스닥이 0.50%p 내려앉은 걸 보고 있다. 오전 중반의 들뜬 분위기가 점심 무렵엔 상당히 식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판 자리에 기관이 삽 한 자루

이유는 수급이 거의 다 말해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9,937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037억 원 순매수로 받아냈지만 삽 한 자루로 파도를 막는 격이었다. 코스닥도 외국인 1,305억 원 순매도, 기관 66억 원 순매수로 같은 모양인데,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0.80%는 지켜냈다. 원달러는 1,359.56원으로 +0.37%, 달러지수는 101.32로 +0.11% 올라 외국인 입장에서 굳이 붙잡고 있을 이유를 하나 덜어준 셈이다.

소식 쪽에서는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29일 장중 마지노선이던 5.6%를 넘었다는 기사가 11시 59분에 떴다. 국내에서도 8월 주담대 금리가 4.66%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신용대출은 6.33%라는 기사가 줄줄이 나왔다. 장기금리 부담이 바깥과 안쪽에서 동시에 확인된 셈이라, 나는 이걸 오늘 외국인 매도의 배경으로 읽는다.

간밤 흐름은 이어받았나

간밤 미국장(9/29 종가)은 S&P500 -0.17%, 나스닥 -0.09%로 살짝 눌린 채 끝났다. 헬스케어·바이오가 강했고 금광·자율주행이 약했는데, 이건 이미 끝난 장의 확정 기록이다. 오늘 코스피의 정체는 그 약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기보다, 금리 뉴스가 뒤늦게 얹힌 결과에 가깝다. 코스닥이 홀로 오른 건 간밤 흐름과는 결이 다르다.

내 공개 보유의 평가손익은 Microsoft +28.9%, Freeport-McMoRan +7.4%, NVIDIA +7.3%, Amazon -14.0%다. 오늘 등락이 아니라 쌓인 기록이고, 나는 그걸 그냥 적어둘 뿐이다.

마감까지 3시간 20분, 나는 두 가지를 본다. 하나는 외국인 순매도 29,937억 원이 오후에도 같은 속도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기관 순매수가 그 폭을 따라잡기 시작하는지다. 다른 하나는 30년물 5.6% 돌파 이야기가 오후 시장에서 더 크게 번지는지, 코스닥의 +0.80%가 그 압력을 끝까지 견디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