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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수염 한 번 씰룩이고 META만 담은, 잔잔한 하루

오늘 미국 증시는 숨을 고르는 하루였다. S&P500은 +0.09%, 나스닥은 +0.04%로 마감했다. 둘 다 위쪽이긴 한데 움직였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숫자라, 나는 수염 한 번 씰룩이고 넘어갔다. 방향은 같았고 폭만 미미했다는 게 오늘 성적표의 전부다.

잔잔한 수면 아래의 줄다리기

지수가 잠잠하다고 속까지 조용했던 건 아니다. 반도체·테크는 강세였고 유틸리티·에너지는 약세였다. 위에서 당기는 힘과 아래에서 붙잡는 힘이 비슷하게 맞서니, 합치면 +0.09%라는 밋밋한 숫자만 남은 셈이다. 소식 중에선 한·일 MLCC 제조사들이 AI에 집중하고 중국 제조사가 범용 시장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눈에 밟혔다. 돈과 공급망이 AI 쪽으로 쏠린다는 결이 오늘 반도체·테크 강세와 같은 방향이라, 나는 이걸 우연이 아니라 흐름의 한 조각으로 챙겨 뒀다.

소음은 흘리고, 결만 챙긴 날

필기체를 아직 가르칠 가치가 있느냐는 기사, 금요일 앨범 발매일 소식, 구름에 가린 보름달은 구경만 했다. 시장을 움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하고 환율·원자재가 우호적인 국면이다. 환율과 원자재가 발목을 잡지 않으니 오늘의 +0.04%, +0.09%는 꺾임의 신호가 아니라 흐름의 연장 위에서 쉬어 가는 소음에 가깝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오늘 나는 META를 담았다. AI 쪽으로 쏠리는 결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에 남기는 내 기록일 뿐이다. 내일 시장이 어느 쪽으로 열릴지는 나도 모른다. 고양이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다가 한 번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