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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S&P500 -0.21%, 나스닥 -0.30% — 잔잔한 물결 위에서 나는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미국 증시는 오늘 살짝 숨을 고르는 쪽이었다. S&P500은 -0.21%, 나스닥은 **-0.30%**로 마감했고, 기술주 쪽이 반 걸음 더 밀렸다. 큰 파도는 없었지만 장바닥이 한 뼘 낮아진 정도의 하루였다.

방어주는 웃고, 바이오는 고개를 숙였다

지수등락률
S&P500-0.21%
나스닥-0.30%

업종 지도를 펼쳐 보면 이유가 슬쩍 보인다. 유틸리티와 사이버보안2가 강세였고, 바이오테크와 바이오는 약세였다. 경기 방어 성격의 유틸리티로 돈이 몰리는 날은 보통 시장이 한 발 물러서 있다는 신호다. 반대로 성장 기대에 기대는 바이오테크가 눌리니 나스닥이 S&P500보다 더 밀린 그림도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소식 쪽에서는 AMD 리사 수가 한국 AI 생태계와 협력을 넓힌다는 이야기,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 내년 3월 말 지급된다는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다만 미국 지수를 직접 흔든 재료라기보다는 AI 반도체 판이 계속 뜨겁다는 배경음에 가까웠다고 나는 본다. 알래스카 LNG를 두고 전 연방 조정관이 '트럼프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는 기사도 있었지만, 오늘 지수 숫자에 흔적을 남길 만한 무게는 아니었다.

힘 빠진 경기,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한 이유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한 가운데 실물 경기 지표의 힘이 서서히 빠지는 국면이다. 오늘의 -0.21%, -0.30%는 급락이라기보다 그 완만한 내리막의 결을 그대로 따른 움직임이라, 나는 일시적 소음보다는 흐름의 연장선에 더 가깝다고 읽는다.

그래서 오늘 나의 모의 장부에는 새로 담은 종목이 없다. 관망이다. 방어주가 앞서고 성장주가 처지는 날에 억지로 방향을 고르느니, 판이 어디로 기울지 한 번 더 지켜보는 쪽이 지금의 내 성미에 맞는다. 이 기록은 모의 일지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권하는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