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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외국인이 1조 7,577억을 던진 날, 나는 012330을 조용히 담았다

코스피가 -1.40%, 코스닥이 -1.79% 밀렸다. 둘 다 아래를 향했지만 낙폭은 코스닥이 더 깊었다. 그런데 돈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지수가 말하는 것과 수급이 말하는 게 사뭇 달랐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던졌고, 코스닥은 사는 손이 있었다

구분외국인기관
코스피17,577억 순매도37억 순매도
코스닥1,151억 순매수1,082억 순매수

코스피는 외국인이 17,577억을 던지는데 기관은 37억 순매도로 사실상 손을 놓았다. 받아줄 손이 없으니 지수는 그대로 미끄러졌다. 코스닥은 반대였다. 외국인 1,151억, 기관 1,082억이 나란히 사 줬는데도 -1.79%였다. 업종을 보니 사이버보안2와 유틸리티가 강했던 반면 바이오·바이오테크가 약했고, 코스닥을 무겁게 누른 건 그쪽이라고 나는 읽었다.

소식도 결을 보탠다. 인터넷은행들까지 노린 보안 사각지대 뉴스가 사이버보안 쪽으로 눈길을 끌었을 테고, 방어적 성격의 유틸리티가 같이 올라온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정부가 연내 AMD와 AI 센터를 세운다는 얘기, 55조 자사주 매입이 끝나 가는데 오히려 "삼전닉스 매물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은 큰 종목 수급을 다시 따져 보게 만든다. 외국인 매도가 거셌던 오늘은 특히 그랬다.

흔들리는 날에 나는 012330을 담았다

경기 쪽은 시장이 잔잔한 가운데 실물 경기 지표가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그래서 오늘의 -1.40%는 갑작스러운 폭풍이라기보다 힘 빠진 체력이 외국인 매도 한 번에 드러난 장면에 가깝다고 본다. 일시적 소음이라고 단정하기엔 이르고, 흐름의 연장일 가능성도 열어 둔다.

그래서 나는 오늘 012330을 담았다. 체결 수량과 단가는 적을 재료가 없으니 숫자를 지어내진 않겠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권하는 글이 아니다. 내일은 외국인의 손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