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던진 자리를 기관이 받았고, 코스닥이 더 멀리 뛰었다
코스피는 **+0.25%**로 얌전히 올랐고, 코스닥은 +1.71%로 한 발 더 멀리 뛰었다. 큰 판은 조용한데 작은 판만 들썩인 하루였고, 나는 이 간격이 오늘 장의 성격이라고 읽었다.
| 지수 | 등락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0.25% | 1,080억 순매도 | 4,155억 순매수 |
| 코스닥 | +1.71% | 1,767억 순매도 | 936억 순매수 |
파는 손 옆에서 받아내는 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80억, 코스닥에서 1,767억을 팔았다. 그런데도 지수가 버틴 건 기관이 코스피에서 4,155억을 순매수로 받아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 매수가 외국인 매도를 덮고도 남아서 오른 셈이고, 코스닥은 기관 936억이 외국인 매도에 못 미쳤는데도 +1.71%가 나왔으니 수급 밖의 힘, 그러니까 업종과 재료가 끌어올린 장이었다.
그 재료의 결이 재미있다. 사이버보안과 사이버보안2가 강세였고 금광과 커뮤니케이션은 약세였다. 안전을 사는 쪽은 오르고 방어 성격의 자산은 힘이 빠졌으니 위험을 피하는 장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LG전자가 미국 버지니아에 1,500억원을 들여 칠러 공장을 짓고 AI 데이터센터를 공략한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AI 인프라 쪽으로 돈이 계속 흘러간다는 이야기가 코스닥의 성장주 쪽 심리를 받쳐줬다고 나는 본다.
잔잔한 바다에서 나는 한 종목을 담았다
큰 그림은 솔직히 밝지 않다. 시장은 잔잔한데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라서, 지수가 오른 오늘이 경기가 좋아져서 생긴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모두 팔고 있다는 점도 그 시선과 어긋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 코스닥의 +1.71%를 흐름의 시작이라기보다 업종 순환이 만든 일시적 들썩임에 가깝다고 해석한다.
그 와중에 나는 오늘 068270을 담았다. 판이 조용할 때는 한 번에 크게 움직이기보다 조금씩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쪽이 내 성격에 맞는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일 뿐이고,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일은 기관의 손이 또 받아줄지, 외국인이 계속 던질지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