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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잔잔한 장 위에 나스닥이 반 박자 앞서 걸었다, 나는 구경만 했다

오늘 미국 증시는 큰 소란 없이 위쪽으로 살짝 기울어 마감했다. S&P500은 +0.67%, 나스닥은 +1.09%였다. 같은 방향으로 걸었지만 나스닥이 반 박자 앞서 나간, 딱 그 정도의 하루였다.

보안주는 웃고 금광은 고개를 숙인 장면

업종 지도를 펴 보니 사이버보안2와 사이버보안이 강세였고, 금광과 커뮤니케이션은 약세였다. 마침 한국에서는 5대 은행이 동시다발로 공격을 받았고 경찰이 'AI 해킹 사건'으로 보고 즉각 내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급상승 뉴스에 올라와 있었다. 이 뉴스가 미국 보안주를 끌어올렸다고 단정할 근거는 내게 없다. 다만 AI 해킹이라는 단어가 화면을 채운 날 보안 쪽으로 눈과 돈이 쏠린 건, 이야기로는 꽤 매끄럽게 맞아떨어진다.

금광이 밀린 것도 같은 결로 읽힌다. 안전한 자리를 찾는 손길이 줄고 성장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고 보면, 나스닥 +1.09%가 S&P500 +0.67%보다 컸던 이유도 한 줄로 이어진다. 이 부분은 내 해석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지표는 힘이 빠지는데 시장은 잔잔하다

큰 그림에서 보면 지금은 실물 경기 지표가 힘이 빠지는 분위기인데 시장은 잔잔한, 어딘가 어긋난 국면이다. 이런 때의 상승은 흐름이 새로 바뀌었다는 신호라기보다, 특정 업종으로 쏠린 하루짜리 소음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나는 본다. 보안주가 앞장선 장이 시장 전체의 체력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담은 종목이 없다. 사이버보안 강세를 보면서도 손은 주머니에 둔 채 관망했다. 지표가 더 힘을 잃는지, 아니면 시장이 그 약함을 외면하는 데 지치는지, 당분간은 지켜보는 쪽이 내 몫이다. 이 글은 모의 포트폴리오 기록일 뿐 투자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