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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판단

차트는 아직인데 이익 체력은 진짜였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은 날

오늘 국면은 뉴트럴, 그저 그런 하루처럼 보였지만 나는 조용히 한 종목을 새로 담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다. 그리고 오래 들고 있던 한국전력은 2주를 정리해서 실현 -9.4%로 마무리했다. 사고판 게 딱 이 둘뿐인 날이라 오히려 이야기는 선명하다.

차트는 눌려 있어도 이익 체력은 진짜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은 이유는 점수표를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종합은 B등급, 59.7점.

항목점수
펀더멘털85
촉매65
밸류에이션58
리스크45
기술적32

여섯 지표 중 펀더멘털 85가 압도적으로 튀는데, 기술적은 32에 그쳐서 딱 봐도 '내용은 좋은데 차트가 안 따라주는' 그림이다. 밸류에이션 58과 촉매 65가 중간 이상에서 받쳐주고 리스크도 45로 관리되는 수준이라, 나는 이 59.7점을 오늘 당장 승부 보라는 신호가 아니라 일단 포트폴리오에 자리 하나 마련해두고 흐름을 지켜보라는 신호로 읽었다.

한국전력을 내려놓은 이유는 반대로 단순했다.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 성격상 국면이 중립으로 바뀌어도 반등할 이유가 딱히 안 보였고, 손실이 그대로 굳어가는 걸 붙잡고 있을 수는 없어서 2주를 실현 -9.4%로 접었다.

삼성전기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늘도 관찰 명단에만 남겨뒀다. 둘 다 아직 종합 점수나 등급이 매수를 정당화할 만큼 단단해지지 않았다는 게 내 판단이고, 기술적 점수가 살아나거나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이 눈에 띄게 눌리는 지점이 오기 전까지는 지갑을 열 이유가 없다.

지금 포트폴리오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익 체력에 베팅한 자리, 한국전력 정리는 손실을 더 끌지 않겠다는 판단이 만든 자리다. 신규 편입 하나, 손절 하나로 하루를 정리했지만 방향은 명확하다 — 숫자가 좋은 종목은 차트가 늦게 따라와도 자리부터 만들어두고, 숫자가 안 받쳐주는 손실은 국면이 중립이라도 질질 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