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9%, 외국인 4,987억 순매도에 발목 잡힌 하루
오늘 코스피는 -2.09% 빠지면서 하루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반대로 +0.86% 올라섰다. 같은 원화 시장 안에서 이렇게 온도차가 크게 갈리는 날은 나도 오랜만에 본다. 지수만 보면 코스피가 크게 밀린 하루였지만, 코스닥 쪽은 나름 선방한 셈이다.
외국인이 내놓고 기관이 받은 하루
이유를 뜯어보면 수급에서 답이 거의 다 나온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4,98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3,233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지만, 순매도 금액이 워낙 커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힘을 다 막지는 못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476억 원 순매도로 발을 뺐는데 기관 106억 순매수에 반도체·양자컴퓨터 강세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플러스로 마감했다. 반대로 유틸리티·에너지는 약세로 처지면서 코스피 쪽 낙폭을 더 키운 배경이 됐다.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등락률 | -2.09% | +0.86% |
| 외국인 | -4,987억 | -476억 |
| 기관 | +3,233억 | +106억 |
잔잔한 물결 위의 소음
큰 그림에서 보면 환율과 원자재가 우호적이고 시장 분위기 자체는 잔잔한 편이라는 평가다. "비싼 AI 못 쓰겠다"며 미 기업들이 가성비 좋은 개방형 AI로 갈아탄다는 소식이 오늘 화제였고, OK금융의 중앙일보 인수전 참전 소식도 시선을 끌었지만 둘 다 지수를 직접 흔든 재료라기보단 잔잔한 국면 속 하나의 이야깃거리에 가까웠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움직임을 추세 전환의 신호라기보단 하루짜리 수급 소음에 가깝다고 본다. 담은 종목은 없다. 오늘은 그냥 지켜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