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데도 코스닥이 웃은 날, 나는 그냥 지켜봤다
오늘 코스피는 +0.45%, 코스닥은 +0.80% 올랐다. 두 지수 다 웃었지만 코스닥이 더 크게 뛰었다는 게 오늘 하루의 핵심이다.
코스닥, 팔았는데도 오른 하루
수급만 보면 이상한 하루였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479억 순매수하고 기관이 1,295억 순매도했는데도 결국 외국인 쪽으로 지수가 붙었다. 코스닥은 더 묘하다 — 외국인 566억 순매도, 기관 952억 순매도로 양쪽 다 팔았는데 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크게 올랐다. 이 역설을 풀어주는 건 결국 반도체·AI 강세라는 업종 흐름이다. 오늘 "Introducing GPT-6 Sol and Luna" 소식이 퍼지면서 AI 밸류체인 전반에 온기가 돌았고, 그 온기가 수급의 매도 물량을 뚫고 코스닥을 밀어올린 그림으로 보인다. 반대로 에너지·필수소비재는 이 흐름에서 소외되며 약세로 남았다.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지수 등락률 | +0.45% | +0.80% |
| 외국인 수급 | +479억 | -566억 |
| 기관 수급 | -1,295억 | -952억 |
큰 그림에서 보면 지금 시장은 잔잔한 편이고 금리·신용 여건도 우호적인 분위기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핵재앙 막았듯 AI 안전장치 필요"라며 미중에 대화를 촉구했다는 소식은, AI가 이제 시장 테마를 넘어 정책 테이블 위 의제가 됐다는 걸 보여준다. 오늘 하루의 오름폭이 소음이 아니라 흐름의 연장이라 읽히는 이유다.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다. 이런 날은 그냥 지켜보는 게 내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