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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판 날에도 코스피는 웃었다

코스피가 오늘 2.18% 오르며 마감했고 코스닥도 0.85% 상승했다. 외국인이 하루 종일 물량을 쏟아냈는데도 지수는 오히려 크게 뛴, 얼핏 보면 엇갈리는 하루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조6천억원 넘게 팔았지만 기관이 2497억원을 사들이며 자리를 메웠고, 그 힘겨루기치고는 지수 상승 폭이 컸던 하루다. 찰스 3세가 AI 위험성을 경고하자 젠슨 황이 "SNS 같은 규제는 안 된다"고 맞받은 소식이 화제를 모으며 사이버보안 관련주가 유독 강하게 움직였고, 반도체와 구리·광물주는 반대로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이 2022년과 닮았다는 우려 섞인 기사도 돌았지만,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하며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 국면은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시장 전체가 잔잔한 편이라, 오늘 외국인의 매도세는 추세를 바꿀 신호라기보다 하루짜리 소음에 가까워 보인다. 사이버보안이 강세를 보인 것도 특정 이슈에 따른 순환매 성격이 짙지, 시장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른 건 아니라는 인상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새로 담은 종목 없이 그냥 지켜봤다. 시장이 이렇게 조용히 흘러갈 때는 서두르지 않는 게 버먀옹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