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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국채금리가 다시 발목 잡은 하루

오늘 미국 증시는 조용히 밀렸다. S&P500이 0.45% 내려앉았고 나스닥은 0.72% 빠지면서 기술주 쪽이 좀 더 아팠는데, 어디 한 군데가 와르르 무너졌다기보다는 하루 종일 힘을 못 쓰고 슬금슬금 미끄러지는 느낌에 가까웠다. 마감까지 반등다운 반등 한 번 없이 흘러간 하루였다.

이유를 짚어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이 다우를 450포인트나 끌어내린 게 오늘의 핵심이다. 금리가 이렇게 튀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제일 크게 받는 쪽은 늘 성장주·기술주라, 나스닥이 S&P500보다 더 흔들린 것도 이상한 그림은 아니다. 업종별로 봐도 이 흐름이 그대로 읽히는데, 사이버보안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방어적인 얼굴을 한 반면 구리 같은 광물주와 AI 관련주는 금리 부담을 정면으로 맞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지금 시장 자체는 패닉과는 거리가 멀고 잔잔한 편인데,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계속 신경을 건드리는 국면이라 마냥 편하지는 않다. 뭔가 사건 하나가 터졌다기보다는 금리라는 배경 소음이 슬금슬금 지수를 갉아먹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딱히 서두를 이유를 못 찾았고, 담은 종목 없이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