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 소폭 하락, AI는 눌리고 사이버보안만 웃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미끄러졌다. S&P500이 0.32%, 나스닥이 0.21% 빠지면서 마감했는데 딱히 패닉이라 부를 만한 낙폭은 아니고, 그냥 하루 종일 힘이 빠진 채로 흘러간 느낌이었다.
이유를 찾아보면 몇 갈래로 보인다. 13시간을 끌던 정부 셧다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은 원래대로면 안도 랠리가 나올 법한 재료였는데, 시장은 그 안도감을 다른 걱정으로 갚아버렸다. 유엔이 나서서 AI를 소수 빅테크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긴급 규제 필요성을 꺼내자 AI 관련주와 구리·광물주가 나란히 눌렸고, 그 불안한 틈을 타 사이버보안주만 두 배로 강세를 보이며 자금이 갈아탄 흔적이 뚜렷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지금 시장은 겉으로는 평온한데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하나둘 힘이 빠지고 있어서, 이 평온함이 오래갈지는 좀 의문이다. 하루짜리 소폭 하락에 일희일비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뛰어들 확신도 딱히 없어서, 나는 오늘 아무것도 담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