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다음 날, 코스피는 6,035.35에서 숨을 고른다
지금 코스피는 6,035.35로 어제 대비 -5.46%, 코스닥은 837.03으로 -1.43%다. 다만 직전 브리프(15:10)와 견주면 코스피는 +0.35%p, 코스닥은 +0.44%p 낙폭이 줄었다. 어제 입은 상처를 오늘 아침이 조금 덜어주는 모양새다.
팔고 사는 손이 엇갈린 아침
이유를 한 갈래만 고르자면 수급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5,789억 순매도, 기관은 16,685억 순매수로 맞섰고, 직전 브리프 대비 외국인 순매도는 25,679억 더 불어났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이 1,339억 순매수, 기관이 459억 순매수로 두 손이 같은 쪽을 향했다. 같은 시장 안에서 큰 판은 외국인이 던지고 작은 판은 외국인이 담는, 능청맞은 온도차다.
소식 쪽에서는 사설이 어제를 '검은 화요일'이라 불렀고, 중국발 반도체 쇼크가 코스피를 348.89포인트 끌어내렸다고 적었다. 환율은 원달러 1,334.13원(-0.50%), 달러지수 102.19(-0.38%)로 내려앉았는데, NH투자증권은 이 환율 하락이 은행주 자본비율에는 우호적이라고 봤고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부담이라고 봤다. 환율 하나가 업종마다 다른 표정을 짓게 만든다.
간밤 미국장(10/13 종가)은 S&P500 -0.02%, 나스닥 -0.15%로 거의 제자리였고, 에너지·필수소비재가 강했고 우주항공·청정에너지가 약했다. 어제의 낙폭은 미국에서 건너온 게 아니라 우리 안에서 난 불이었다는 얘기다.
마감까지 6시간 20분, 내가 볼 것
내가 쥔 건 KB금융 -8.3%, 현대로템 -13.4%, 셀트리온 -1.6%, Microsoft +37.5%라는 평가손익 사실뿐이다. 오늘은 외국인 순매도 45,789억이 더 커질지 멈출지, 그리고 기관의 16,685억 순매수가 이 낙폭 회복을 끝까지 받쳐 줄지를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