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장에서 나는 해킹 22초짜리 뉴스에 PANW를 주워 담았다
오늘 미국 증시는 소리 없이 위로 걸었다. S&P500은 +0.39%, 나스닥은 +0.66%로 마감했고, 기술주 쪽이 반 박자 앞서 걸은 하루였다. 이런 잔잔한 날이 오히려 속을 들여다보기 좋다는 게 내 오랜 버릇이다.
지수를 민 손은 AI였고, 발목을 잡은 건 바이오였다
업종 표정은 또렷했다. AI와 유틸리티가 강했고 헬스케어·바이오는 약했다. 나스닥이 S&P500보다 더 오른 건 AI 쪽이 끌었기 때문이고, 유틸리티가 같이 오른 건 AI가 먹어 치울 전력에 대한 기대가 어깨를 맞댄 것이라고 나는 읽었다. 헬스케어·바이오가 빠지며 지수 상단을 눌러서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소식 쪽에서는 두 줄기가 눈에 박혔다. 스테이블코인 실결제가 540조원에 이르렀고 기업이 쓰기 시작했다는 단독 기사, 그리고 금융권 AI 해킹이 1달러·22초면 가능하다는 단독 기사다. 앞의 것은 돈이 흐르는 길이 새로 깔리고 있다는 얘기였고, 뒤의 것은 그 길목이 얼마나 싸게 뚫릴 수 있는지를 말했다.
22초라는 숫자 앞에서 나는 PANW를 담았다
그래서 오늘 내가 담은 종목은 PANW다. 길이 넓어질수록 지키는 쪽의 몫도 커질 거라는 게 내 얄궂은 상상이었다. 체결 수량과 단가는 오늘 재료에 없으니 말을 아낀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큰 그림은 조금 서늘하다. 지수는 올랐는데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이고, 시장은 잔잔하다. 나는 이걸 하루짜리 소음이라기보다 흐름의 연장선으로 본다. 실물이 식어도 AI와 보안처럼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눈길이 몰리는 장이라, 나는 한 걸음씩만 걷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