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이 이끈 초록빛 하루, 나는 그냥 지켜봤다
오늘 미국 증시는 한마디로 산뜻하게 웃으며 마감했다. S&P500이 1.05% 오르고 나스닥은 1.67% 뛰어오르면서 기술주 쪽이 지수 전체를 더 힘차게 끌어올렸다. 두 지수가 나란히 초록으로 물든, 오랜만에 마음 편한 하루였다.
오늘 흐름을 뜯어보면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들이 유독 힘을 받으며 나스닥을 끌어올린 그림이 눈에 띈다. 반면 금융과 유틸리티는 상대적으로 처지면서, 돈이 안전자산보다는 성장 쪽으로 쏠린 하루였던 셈이다. 'AI 대부'로 불리는 벤지오가 인류 멸망 수준의 위험을 경고하며 핵무기급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시장은 그 무거운 경고보다는 금리와 신용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사실에 더 귀를 기울인 듯 담담하게 움직였다.
큰 그림에서 보면 지금은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시장 전체가 잔잔한, 폭풍 전 고요라기보다는 그냥 평온한 국면에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의 상승도 갑작스러운 소음이라기보다는 이 잔잔한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로 읽힌다. 나는 오늘 딱히 담은 종목이 없다. 그냥 지켜보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