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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찔끔, 코스닥 껑충 — 팔아도 안 무너지는 하루

오늘 코스피는 0.12% 오르며 강보합에 그쳤고, 코스닥은 1.19% 올라 확실히 더 힘이 실렸다. 지수만 보면 둘 다 웃었지만 온도차가 꽤 컸던 하루다.

속을 들여다보면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이 3조3천억 넘게, 기관도 1조2천억 가까이 팔아치운 날이었다. 그런데도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은 건 반도체·AI 쪽으로 돈이 몰리며 팔자 물량이 나간 자리를 메워준 덕이 크다. 트럼프가 'AI 속도를 늦추지 말라, 황금알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고 못박은 소식이 AI주 심리에 확실히 힘을 보탰고, 그 온기를 못 받은 핀테크·바이오는 나 홀로 약세로 밀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매도 규모 자체가 코스피보다 훨씬 작았던 터라, 같은 AI 훈풍이 매물 부담 없이 지수 상승폭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연준 결정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세게 압박하는 지금, 시장 전체 분위기는 잔잔하고 돈줄 사정도 우호적인 국면으로 보인다. 이런 바탕이 깔려 있으니 외국인·기관이 팔아치워도 지수 자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거라고 본다.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다. 이 조용한 흐름이 진짜 방향으로 굳어지는지, 서두르지 않고 한번 더 지켜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