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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미 국채금리 쇼크가 건너와, 코스피 2.72% 내려앉은 날

오늘 코스피는 2.72%, 코스닥은 1.87% 빠지며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밤사이 미국에서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 데다 트럼프발 현금 살포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채금리가 튀어 올랐고, 30년물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오늘 우리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다. 그 여파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2조6천억 넘게 팔아치웠고, 기관이 5천7백억 남짓 받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1조 넘게 팔았지만 기관이 1조4천억 가까이 사들이며 낙폭을 1.87%로 그나마 눌러준 게 눈에 띈다. 업종별로 구리 같은 광물주와 반도체가 그나마 힘을 냈고 오히려 필수소비재·헬스케어 같은 방어주가 더 밀린 걸 보면, 오늘 매도는 겁에 질린 도망이라기보다 미국발 금리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인다.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데 시장 겉모습은 잔잔했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나는 오늘 아무것도 담지 않고 그냥 지켜봤다.